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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칼럼

매력 있는 사람 / 활기찬 사람 / 능력 있는 사람 / 늘 한결 같은 사람 (겸손은 힘들어,듣기)

 

 

 

 

 

 

 

 

 

 

 

 

  

 

 

 

 

한달전  친분이 있는 어르신을 뵙기 위해 세종시에 간적이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그분을 뵙는 동안 직원분이 들어오셨는데 순간 그 어르신은 자신의 자리를 곧바로 비켜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쥐며느리가 몸을 꽁꽁 움츠려 데구르르 굴러가는 모습?  버스에서 자리 옆에 둔 짐짝이 힘 없이 뒹구는 모습, 뱀이 서스럼 없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너무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지라도 그 모습은 보는 저는 상당히 인상 깊었고 오래 머리 속에 맴도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뵈었던 어르신은 상당히 사회적으로 이름을 알리셨고 또 역량이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강조하지 않고 격이 없이 이웃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은 타고난 천성이 훌륭하신 건가?

아니면 미국에서 오래 계셔서 문화적 차이인가? 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저는 겸손이 무엇인지? 인격과 존경심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너와 직원 간에는 상당히 격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고 군생활을 경험한 남자라면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군대의 계급적 상하관계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남자 희극인들의 경우 질서(군기)강화? 시간에는 <퍽> 소리가 나고

          여자 희극인들의 경우에는 <짝>소리가 낫다고 합니다.

 

이처럼 요즘에는 단순한 에피소드로 들려지는 이야기지만 우리 주변의 경직된 관계의 심각성을 <짝>과 <퍽>이라는 짧막한 의성어가 암시라도 하는 듯 합니다.  다행히도 예전 개그프로에서 간혹 볼 수 있었던 고압적이고 단조롭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유쾌하고 조금은 가볍고 여성을 많이 배려하는 것이 최근 보여주는 트랜드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애꿎은 개그맨을 들먹이며 사회에 깊이 잔존하는 관계의 심각성을 거론하는 것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일시적이 현상이 아니며 개인과 조직의 능률을 저해하고 결국 사회 구성원과 사회 전체를 불행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보다도 원인을 살펴야 할 텐데.... (조금은 생뚱 맞을진 몰라도) 필자는 솔직히 이것은 <식민지 의식>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부모님 혹은 우리 할아버지 세대가 몸소 일제 강정기 시절을 겪으셨습니다. 달리 말하면 제국주의 일제에 자행된 학살과 침탈, 인격의 침해에 우리 윗 세대분들은 어느 정도 몸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이러한 습관과 나쁜 문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자녀 세대에 흐르고 있음을 예상 할 수 있고 이것은 결국 정이라면 둘째 가면 서러울 우리 나라에서 심상찮게 들려오는 사건과 여간 고치기 힘든 고질적 인간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다음으로 더 큰 문제는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교육 때문에 강박증에 시달리는 한국학생들에 관한 내용의 프랑스 일간지의 기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한국학생들은 많은 시간동안 교육(암기?)에 시간을 할애하며 이로인해 한국학생들은 학업 성취도가 높은 훌륭한 학생일런지는 몰라도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모두가 쉽게 부인할 수 없는 것처럼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   가장은 돈버는 기계? 라는 논리는 부인하고 싶지만 이런 부정적 시각과 염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삶의 현장에서 보람된 굵은 땀방울을 흘리기 보다는 클럽에서 술집에서 모텔을 전전긍긍하며 흐느적거리고 있다고 묘사한 어느 젊은이의 말이 인상 깊게 다가 온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덮어 놓고 지금 조금이라도 더 벌면.... 지금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면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기겠지라는 믿음을 안고 살아가지만 반드시 그러진 않을듯 싶습니다.

 

왜냐면 경쟁의식보다 더 깊게 배어 있는 자기 중심적 이기심이 그렇고 욕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희생을 두려워 하는 자신의 안일함 때문이며 성숙보다 성장을 중요시하는 사회풍토이기 때문입니다.

 

매력 있는 사람 / 활기찬 사람 / 역량이 뛰어난 사람 / 곰 같은 우직한 사람 / 늘 한결 같은 사람

 

직장에서 사람들은 일을 시작할때면 (특히 아침) 한편의 비장한 모습으로 비춰지듯 진지하게 업무에 몰입하지만 시간이 서서히 흐르면서 자신의 성격과 취향을 보이곤 합니다. 어떤 사람은 활기찬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또 어떤 사람은 곰처럼 우직하면서 할 일을 다 하며 또 어떤 사람은 많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실력의 인정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사람의 유형을 주변에서 쉽사리 살필 수 있으나 모두가 선호하고 곁에 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결 같은 사람>일 것입니다. 아무리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어도 자신의 기분과 조건에 맞질 않아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거나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면 사람들은 그에게 많은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결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한결 같은 사람을 지켜보면 그렇게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항상 즐거운 환경과 업무가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생각과 감정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평정심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한결 같은 사람>에게는 무더운 날, 아름드리 나무 아래 드리워진 그늘과 같은 쉼을 느끼게 됩니다.

 

가까운 지인에 대한 단순하고도 치명적인 실수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동료가 필요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푸념 내지는 불평을 늘어 놓을 때, 사람들은 종종 그를 향하여 "또 시작이구나..인격이 모자라서 혹은 인내심이 없어서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하고 추한 모습을 보이는구나"라고 쉽게 단정 짓지만 "

 

"많이 힘들지 조금만 참아 내가 뭘 도와줄까? 내가 맛난거라도 사줄께" 하면 금새 활기를 띄는 상대를 보게 됩니다.

 

겸손....남을 나보다 낮게가 아닌 게 여기는 것은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힘든 일임에는 틀림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방금전 언급한 짧막한 대화법을 사용해보면 겸손과 배려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겸손하지 못해서 언성을 높이고 끊이질 않은 싸움질을 멈추지 않고 남을 불행하게 그리고 자신을 불행의 늪으로 빠트리고 있습니다. 권위의 시작이 설령 잘못된 권위의식에서 비롯됐을지라도 권위의 완성은 <겸손>과 <배려>라고 생각해 봅니다.

 

겸손이란 힘없는<을>이 절대 <갑>에게 대하는 태도라는 오해에서 해방될 때 비로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1. Young men, in the same way be submissive to those who are older. All of you, clothe yourselves with humility toward one another, because, "God opposes the proud but gives grace to the humble."
 
 
  1. Humble yourselves, therefore, under God's mighty hand, that he may lift you up in due time.  (Peter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