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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칼럼

시청률에 고심하는 나가수의 빛과 그림자













지난해 초반, 한창 축구 블로그로 활동하던 찰나,  다음뷰 관리창에 있는 [해지하기]를 잘 몰라서 실수로 클릭한 뒤 그동안 두,세달에 걸쳐 기고한 모든 글이 사라지고 200위권의 순위도 몇개 되는 베스트 글도 사라지더군요.
[다음]에서 복구가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하늘이 노란...그렇게 심한 패닉?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8개월간을 블로그에 얼씬도 안했죠. 왠지모를 헤어진 옛 연인에 대한 부질 없는 그리움과 서운함 때문인지 그렇게 시간이 흐른뒤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무심결에 시작한 글이 수정화의 음악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음악과 나가수가 좋고 나쁨을 떠나 모두가 접하는 <현재>와의  유사성 때문이며 이런 연유로 나가수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고 주위 사람들에게 종종 "요즘 나가수 보시나요?"라고 묻곤 했습니다.



그런데...최근들어 사람들의 대답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썩 탐탁치 않아 보입니다.
대체적인 대답으로 임재범 , 김건모, 이소라, 박정현...초기 쟁쟁한 멤버들이 나올 때는 봤는데 지금은 안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원인을 살피자면 가수들의 [네임벨류]에 의해 시청률이 좌우되는 것을 살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김영희 피디 이상의 그 어떤 사람이 나서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매번 조용필, 이선희, 김건모, 이승철, 이미자, 패티김을 섭외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러한 한계적인 내용을 감안 할 때 어쩔 수 없는 시청률의 제약을 이해하지만 이 또한 시청률에 고심하는 나가수의 빛과 그림자의 한 일면이기도 합니다.

요지는 나가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내용이 아닌 그들의 의지로 최소한 만회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식상함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기피 대상의 1호가 불성실과 더불어 아마도 <식상함>일 것입니다.
구태의연한 관행과 합리성이 결여된 일방적 상명하달은 더이상 필요성과 설득력을 잃은 요즈음 일에 대한 열정 못지 않게 식상함을 뛰어 넘는 기발한 아이템 찾기에 한창입니다. 간혹 이러한 상상과 창의력은 기존의 관행을 역행하는 건방짐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안고 있으나 결국 상황을 반전 시키고 조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나가수에서도 이와같은 물음과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따라야 할 때라고 봅니다.
김영희 피디가 남들이 시도하지 않고 생각치도 않은 나가수의 포멧으로 대박을 기록했다면 이제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업그레이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꼬집어 얘기하자면 한번의 대박에 이은 후속조치나 적절한 장치가 없었기에 <나가수>의 식상함은 모두가 갖는 <공통점>이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이 오랜시간 동안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고 때때로 제기되는 위기설을 무마시키는 것도 모두 기발한 자구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물론 나가수 또한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탈락에 이은 새로운 가수의 등장과 매번 달라지는 신선한?곡, 그리고 다채롭게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무대공연....이러한 것들은 결코 쉽게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식상함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어필할 만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 위안과 합리화가 결과적으로 식상함의 문제의식을 갉아 먹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패턴으로는 주위 경쟁 프로그램에 비교했을 때 그리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가까운 예로 <나름 가수다>와의 비교가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두명의 신예 가수가 투입된 나가수는 8%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나름 가수다>는 20%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보이며 나가수 아류라는 초라함을 넘어서 전신 나가수의 롤모델이 된 느낌입니다. 물론 나가수는 청중의 평가에 의해 사활?이 달려 있고 나름 가수다에 참여하는 멤버는 탈락의 부담이 없다는데 큰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그들이 일궈낸 높은 시청률에 있어서 나가수의 제작진은 결코 간과 할 대목이 아닌 듯 합니다.
본질이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과감한 제도 개선 내지는 도입을 필요로 합니다.

나가수의 취지는 무엇일까요?
<가수>나<음악>이 우선이 아닌....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감동>입니다. 때문에 가수나 음악은 시청자 감동의 도구로 작용했을 뿐 가수 개인이 경연에서 장수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현재 경연에서 적용하는 문제는 두고두고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기업을 비롯 여러 단체에서 나가수의 정신?(공명,열정,배려)을 강조한다고 하여서 그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제자리 멤도는 현재의 답답함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렇게 제자리 멤도는 시청률의 원인과 답답함의 원인으로 잦은 피디의 교체로 인한 제작패턴의 결여된 일관성과도 상관 있어 보이고 무엇보다 원활하지 못한 소통의 문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적우 사태?를 보아 알 수 있듯이 한명의 가수를 섭외하고 무대를 세우는 데에는 단순 피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파장은 가히 일반 상상을 뛰어넘기에 그만큼 하나하나 결정하기 쉽지 않고 매사 적용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따금씩 부각되는 꾸준한 세간의 관심과 나름데로의 그들만이 갖는 긍정적 메리트 때문에 한계의 틀, 식상함의 관행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번의 무대를 이루기까지 엄청난 열정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란 것 또한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치열한 경연과 완벽한 무대의 긴장에서 오는 여백의 부재는 지울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 공부도 잘하고 / 노래도 잘 부르고 / 연기도 잘 하고 / 돈도 많고 / 집안도 좋고 / 성격도 좋으면...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서 소위 엄친아라고도 하지만....우스겟 말로 <인간미,재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너무 완벽해서 비집고 들어 갈 틈이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항상 최상의 무대를 추구하며 완벽을 추구하지만 거기에는 조금 모자라는 아량을 찾기 함들고
뒤로 쳐지면 다음이 없고 끝이다라는 절박함은 시청자가 아닌 가수 위주의 무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상의 열정과 절박한 시스템은 결국 매순간 순간의 연결고리를 매끄럽고 치밀하게 이어가는 연출을 어렵게 만들었고 급기야 이러한 어색함을 이해하고 이것을 받아들이라는 무언의 강조와 응석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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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으로 한국최고의 예능 프로인 {개콘}을 보면 매순간 허를 찌르는 반전과 기발한 역발상은 감동과 함께 그들의 집중력과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 한단어, 한순간...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운 그들의 무대는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나는 놀이문화를 넘어선 종합적 최상의 예술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작금의 나가수는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번의 대박에 안주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닌 시청자를 위한 뼈를 깍는 자구책을 보여주지 못한다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훌륭한 편곡과 세련된 연주자와 탁월한 선곡, 그리고 이를 소화하기 위해 밤샘하는 뛰어난 보컬의 열정이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가수들을 혹사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수들에게 쉼을 주라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경연과 상관 없이 1박2일의 코스로 단합대회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한주간 경연에 쏟을 시간과 경비를 고스란히 여기에 활용한다면 경연 그 이상의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인의 공통점은 열정보다 쉼에서 오는 즐거움과 커다란 만족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과 원활한 대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에는 인색하지만 일터를 향한 무의식적 발걸음에는 익숙할 따름입니다.

가수는 무엇이며 나가수의 취지와 현재 당면한 문제의 요지와 대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순 직업 가수로서의 기능과 당장 놓여진 경연과 고심하는 시청률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용인즉 <인생의 관한 문제>이며.... 이를 심도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한주간을 통틀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옥수수 알빼먹기식 순위발표를 하는것도 결국 가수 개인의 얘기를 가까이서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취지일 것입니다.
가수가 그 자리에 서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얘기와 음악에 관한 가수들의 소견들은 경연 이상의 다채로움을 줄 수 있고 결국 시청자들의 큰 호응과 감동을 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얼마든지 경연 중간중간 처삼촌 벌초하듯 개인적인 안부와 얘기를 다루는 방법도 있으나 근본적 획기적인 의식전환도 고려해 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재밋는 예로 방송사 같은 식구인 무한도전팀과 어울려 노래이든 놀이이든 여행이든 그외 대상과 상관 없이 시도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어차피 밤샘을 마다하지 않은 가수들 입장에서 조금씩 고려한다면 꼭 못할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필자가 이런 프로를 못봐서 안달났기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치열한 경쟁에서 자신에 관한 문제가 도드라지는 때에 깊이 있게 자신을 살피고 돌이키라는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단 하나의 프로그램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시청률에 고심하는 나가수의 빛과 그림자.........

무엇이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법...하지만 이러한 잃음에 대해 너무 무관심으로 일관할 필요는 없어보이며
앞만보는 치열함과 완벽을 추구하고 따지는 현실 가운데 소통과 여유로움은 오히려 더 큰 감동이 될 것입니다.




블로그 조회 : 축구블로그 발로차 
블로그 주소 : balocha.tistory.com



PS, 단, 순위와 시청율과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연에 참여하는 모든 가수분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