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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칼럼

아기 사슴보다 갸녀린 임재범의 승승장구












 






                                                     승승장구, <임재범>편  리뷰~~~~

                                                [출처 : kbs, 승승장구]




                                                      자신의 말과 달리 길들여지지 않은 맹수와도 같은 하산, 임재범



                         나가수 처음 접하는 임재범의 예사롭지 않은 표정, 그간 고단함으로 인해 여유를 찾아 보기 힘든 경직된 임재범



                     본의 아니게 세상 밖으로 나온 임재범, 원인은 세상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극한의 임재범 개인의 처지



                                                 구태의연한 모습으로는 자신의 한계와 현실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기에....



                                       여러분을 열창하는 임재범의 노래는 단순한 가삿말이 아닌 절박한 상황에서의 간절한 호소



                                          빈잔을 열창하는 임재범, 실제 그는 빈손이었기에 그의 노래는 절박할 수 밖에 없었다.



                                                    위험하니까...사랑하니까... 전쟁 같은 자신의 현실을 노래하는 임재범



                                                     아직까지 세상을 향해 거칠것 없이 여유만만한 자세를 보이는 임재범



                                      임재범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와 제2의 인생을 열게 된 계기...(절친 후배 매니저의 조언)




                                                 1년 반 동안의 금연을 참다 못해 길거리 담배 꽁초를 쥐어든 빈손,임재범



                                             임재범의 노래는 아름다움의 표현이 아닌 세상을 향한  정돈되질 않은 방황의 연속



                    개그맨을 빰치는 아니 개그맨을 능가하는 개그본능의 소유자, 임재범......그에게서 물씬 묻어나는 사람 냄새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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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승승장구 임재범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승승장구에 등장할 임재범의 얘기는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이를 지켜 보면서 많은 복잡한 생각을 갖게 됐다. 한편으로 알고 있던 얘기, 다른 한편으로 너무 몰랐던 사연... 때로는 개그맨을 능가하는 그의 입담에 배꼽을 쥐어잡다가도 예상을 뛰어 넘는 그의 아픔을 접할 때...마음 시린 애잔함을 느낀다. 어찌 보면 충격이란 말이 어울릴 듯 하다.
예를 들어 돈이 없어서 1년반 동안 해오던 금연을 참다 못해 길거리의 담배 꽁초를 쥐어 든 사연하며 부모에게서 그리고 환경에서 외면 당한 사연...그리고 지독한 빈곤에 처한 얘기를 들을 때 숨이 멋는 듯한 충격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임재범의 진솔한 얘기로 가득 채워진 이번 임재범 스패셜 <승승장구>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충족시켰고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리란 생각을 갖게한다.

임재범의 도피, 과연 원인은 외부에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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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이 1년간의 산속 도피 생활을 마감하고 하산한 후 가진 인터뷰 모습 속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의 초조함을 느낄 수 있다.
그가 고백한 것처럼 록을 배신한 그를 가리킨 예전 동료들의 질타가 과연 그를 산으로 몰고 갔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물론 이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 없으나 문제는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의 일에 어려움이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환경이 여유로웠더라면 누가 뭐래도 이는 소 귀에 경 읽기가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특별하고 딱한 처지에 놓였었고 그렇다고 누구와도 터 놓고 애기 할 만한 입장도 아녔을 것이다.
록이란 시장은 사장기에 접어 들고 그렇다고 여기에 대처할 만한 자신의 가정적 개인적 여력을 갖추지 못하고 그렇다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방송활동에 뛰어 들만한 집안의 배경?이 갖추지 못함도 큰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다.

즉, 본인이 노력해도 극복하기 힘든 한계 상황이랄까...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그는 극단적인 도피,잠적을 선택했을 것이다.
다시말해 문제의 큰 원인은 남들을 빗댄 이유가 아닌 자신 스스로 드러내지 못한 핸디캡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이러한 드러내고 싶지 않은 핸디캡은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얘기는 이것으로 인해 오랜 시간을 스스로 보이지 않은 창살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꿈꿔 왔던 이상과 지향했던 생활패턴이 현실의 높은 장벽에 가로 막혀 일반일과 다른 힘든 상황에 맞이할 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현실의 한계와 장애요소 그리고 개인적인 핸디캡보다 무서운 것이 어느새 자리잡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얼마든지 그는 산속으로 도피하는 기행을 범하지 않고도 정당하게 정상적으로 삶속에 녹아 들수도 있었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하는 답변으로 이상의 뿌리 깊은 부정적 어그러진 자아관에도 우선 이유를 꼽을 수 있으나 반대로 그만큼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임재범의 개인적 고통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단지 아무리 고통의 골이 깊어도 자신의 치부 때문에 그리고 환경적인 열약함 때문에 극단적 도피행각을 벌이는 태도는 결코 사회나 가정으로 용납될 수는 없고 이럴수록 더욱 냉철한 가치관과 기회를 살피며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했을 것이다.



정상에 서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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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시간에 관한 두가지 의미 있을 것이다.
1, 내가 꿈꿔 왔던 정상의 <시간>이란 내가 희망했던 이전의 운명적인 <시간>도 여기에 해당 될 것이며
2, 자신이 꿈꾸고 노력하지만 그 때를 알지 못하는 <시간>을 뜻하기도 한다.
즉, 그 성공의 시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정해져 있어도 그 때를 알지 못한다. 단지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려는 자세가 필요할 뿐......

임재범이 나가수를 통해 상상을 뛰어 넘는 폭발적 인기를 얻고서 그동안의 문제가 일순간 해결되는 순간, 예전에도 똑같은 노래를 지금과 틀리지 않게 불렀었는데 왜 이제 와서 큰 호응을 얻는지 모르겠다라는 푸념 섞인 얘기를 한다.

물론 지금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러한 고백이 엄살로 들릴 수도 있으나 분명 여기에 큰 의미가 있어보인다.
결론은 자기 자신이 자신의 때를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오늘 열심히 삶에 충실한다고 해도 내일 당장 예상했던 열매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 아주 먼 훗날 결실을 얻을 수 있고 심지어 한 세대를 거친 다음 세대에 그 열매를 얻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가 겪었던 삶이 너무도 고단했기에 그의 얘기는 푸념이 아닌 의미심장한 뼈아픈 고백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만약 그가 나가수에 스스로 자원하여 나서지 않았더라면 가난하고 지독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어떤 비극을 맞이했을지 모른다는 상상 아닌 상상을 갖게 한다. 사랑하는 아내는 암이 전신에 전이 된 상태에서 부인으로서 엄마로서 상실감을 물론 인생의 희망을 기대하기 힘든 처지란 자명한 사실이다.



요지는 임재범이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든 개인적 처지나 환경적 제약으로 세상과 등졌으나 결국... 자신을 내려 놓고 자기가 서야 할 자리에(무대에) 돌아 옴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이다.

이는 필자를 포함한 모든 대중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일 것이다.  예전의 상처로 인해 과거의 어두운 기억의 틀에 벗어나지 못한다면 발전은 고사하고 현실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란 좀처럼 어려울 것이다. 당장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일시적 자유를 얻고 여유를 만끽하지만 결국 돌아오는것은 허망한 허탈감일뿐.... 이러한 이유에서 임재범의 복귀는 무척 반가운 일이며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 하다.

자신이 돌아가야 할 길과 조직
자신이 돌보고 사랑해야 할 사람과 이웃...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책임전가와 회피라는 현실은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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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의 임재범을 보면서 일반적 농담 따먹기식의 한편의 예능프로가 아닌 감동스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아픔은 뒤로 한채 현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감성적 뇌쇄적인 멜로디와 달콤한 유머로 세상을 구렁이 담 넘기식의 방식은 나름데로의 설득력은 있어도 전부가 아님을 지적하고 싶다.

지하철과 교실에서 노인과 교사를 상대로 가하는 상식이하의 언어폭행에 관해
의분을 나타내야 할 때 모두가 스멀스멀 피해가는 비겁한 현실
무언가 큰 잘못을 하고도 모든 기관과 책임자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지조와 잘못된 의기투합
모두가 탄식해야 할 때 적당한 웃음으로 떼워버리는 임기응변
모두가 서로를 돌보며 사랑해야 할 때 그러기에 너무도 역부족인 사회의 구조적 모순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때 모든게 계산과 위선이 앞서는 사회에서

임재범의 솔직한 고백과 아름다운 재기는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임재범에게서 길들여 지지 않은 막되먹은 성난 호랑이라기 보다는
분명, 어린 사슴보다 갸녀린 성품과 남들이 예상하는 생각 이상의 아픔을 엿보게 된다. 때문에 그의 노랫말은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고 폐부를 가르는 듯 하다.
그의 반전이 너무나 극적이어서 반갑기 그지 없고 그의 아픔이 일그러진 이 사회의 자화상이기에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경험한만큼 적용할 수 있는 원리와 같이 그가 그동안 경험한 많은 것들을 토대로 진정한 음악인으로 그리고 고단한 대중의 롤모델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음악(노래)은 인생을 표현하지만 인생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재범의 <여러분> 동영상  http://media.daum.net/entertain/showcase/singer/mission?id=5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