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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디에고의 디에고에 의한 디에고를 위한 볼프스부르크


디에고 디에고에 의한 디에고를 위한 볼프스부르크


구자철 선수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볼프스부르크 vs 뮌헨글라트바흐(2월26일) 의 경기는 구자철 선수의 데뷔골을 염원하는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국민적 관심이 어느때보다 커져만 가고 있었다.  입단 이후로 데뷔골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아시안컵의 득점왕에 걸맞는 모두를 매료시키는 그러한 멋진 경기를 기대함은 팬들의 한결 같은 바램이었다.

그런데 예상은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구자철 선수는 종료 직전 10분전에 교체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최소한 선수의 생일을 고려하여 선수 기용에 참작하지 않은 감독이 원망스러운? 장면이기도 했다.  분명 구자철 선수에게 실력을 입증할만한 시간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이지만 오늘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볼프스부르크의  "디에고 리바스"에 관하여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전반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말았다.  절호의 찬스를 놓친 그는 절치부심하던 끝에 속죄의 선취점을 터트리고 연이어 환상적인 프리킥에 이은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그의 프리킥에 이은 동료 키예르의 헤딩골이 어이없이 반칙으로 선언되면서 2골1도움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가 분명 주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떻게 표현하자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병주고 약 준 격이 되고 말았다.

국내 많은 팬들이 데뷔한지 며칠 안된 구자철 선수의 출전여부와 득점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갖을때 보여진 디에고 리바스의 활약은 팀이나 구자철 선수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중요한 의미를 던지고 있다.


왜소한 체격인 디에고 리바스는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소속팀인 산토스fc를 거쳐 포르투칼의 fc포르투로 이적하며 데쿠를 대신하여 충직하게 미들로서 활약을 보이다가 이후로 분데스리가의 브레멘으로 이적한다. 이곳에서 그는 중위권이던 팀을 데뷔 중반에 리그 선두에 팀을 올려 놓으며 이후로 3년 연속 10골 10도움의 리그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이후로 유벤투스에서 33경기 5골이라는 탐탁치 않는 성적으로 이적 명단에 오르게 되었고 2500만 유로에 영입한 유벤투스는 결국 그를 1600만 유로(246억)로 현재 볼프스부르크의 이적에 합의하게 된다.

중간에 브라질의 대표로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하기도 한 그는 이상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자국내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듯 하면서도 약간의 굴곡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의 기량이 높이 평가하며 예사롭지 않는 평가를 내놓음을 결코 간단히 치부할 내용이 아닌 듯 하다.

왜냐하면 구자철 선수와도 직접적으로 맞딱뜨릴 경쟁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그가 보여준 오늘의 경기력이나 예전의 이력 모두가 결코 구자철 선수를 비롯 소속팀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음을 잘 알 수 있다.

물론 우리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구자철 선수가 디에고를 포함한 일본의 하세베 선수나 기타 모든 경쟁을 벌이는 선수를 연일 능가하는 활약상을 기대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먼저 갑작스레 이제 막 팀에 합류한 구자철 선수는 팀동료의 특징과 팀컬러를 이해하고 스스로 녹아들어가려는 연구와 노력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석현준 선수가 아약스의 신데렐라로 등장했지만 결국 지금은 예전과 다름을 보여주고 있고 맨유의 박지성 또한 6년차에 접어든 프리미어리거이지만 지금도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기에 결코 구자철 선수는 스스로의 담금질에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 디에고는 골에서 보여준 것처럼 날카로운 킥력을 갖추고 있으며 넓은 시야에 정교한 패스 그리고 뛰어난 드리블에 이은 키핑력을 갖고 있다. 그는 분명 구자철 선수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과 이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볼프스부르크 구단 입장에서는 얼마전 팀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에딘 제코의 대안으로 디에고를 의식하며 그에 대한 앞으로의 활약을 손꼽아 기대할지 모를 일이다.

앞으로 뛰어난 활약이 예상되는 특급 브라질리언 디에고 리바스와 여기에 경쟁자 혹은 도전자로서 나서는 구자철 선수 간의 긴장감 넘치는 경쟁구도는 그 어떤 라이벌전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며 오히려 이렇게 유익하고 버거운 경쟁은
구자철 선수에게 하나의 행운으로 작용 할 것이다.




  [PK를 실축한 디에구가 드디어 속죄의 선취점을 기록하고 있다]

 

  

 

  [디에구가 골대 모서리를 꽂아 넣는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폴락의 반칙에 이어   필립 뎀스(주장)가 만회골에 성공]

 

  

 

  [디에고의 도움에 이은 시몬 키예르의 헤딩슛이 아쉽게 반칙으로 선언]

 

   

 

  

[전반전 절호의 페널티킥을 놓치는 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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