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웨인 루니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단순한 지역 라이벌의 경쟁 구도를 뛰어넘는 리그 우승의 갈림길에 선 입장에서 벌이는 빅매치였다. 이런 이유에서 맨유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 질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실이고  지난번 아스톤빌라전에서 루니가 베르바토프 대신 최종 공격을 책임졌기 때문에 아마도 베르바토프의 선발을 예상되었다.

[사진-환상적인 골을 성공시킨 루니]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스톤빌라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포함하여 2골을 터트린 루니를 이번 빅게임에서 선발로 내보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빌라전 전반 채1분도 안된 상황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린 루니는 이번 빅게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것도 한 시즌 통틀어서 보기 드문 골을 성공시킨것이다.

골을 성공시킨 면에서 굳이 동료인 베르바토프와 비교 되는 면이 있는데 최근 들어 환상적인 골을 연이어 터트린 루니는 골의 "양"보다 "질"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득점의 경기에서 개인 기록에 보탬이 되는 일반적이 골이 있는가 하면 리그 우승을 가늠하는 중요하고 절박한 상황에서의 간절한 한골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얘기는 특정 경기와 골이 갖는 중요성을 논한 것이고 앞에서 언급한 중요성을 떠나서 단순 골만을 놓고 골때도 의미와 차이가 분명히 나는 것을 알수 있다. 소위 환상적이고 예술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골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 오늘 루니의 골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팀을 구한 골이자 앞으로 여유롭고 행복하게 리그우승의 수순을 밟게 하는 단초가 된 것이다.

드록바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지난시즌, 루니는 신들린 듯한 득점력을 과시하였다. 파괴력으로 무장한 그의 드리블과 면도날 같은 패스, 그리고 넓은 시야와 볼의 동선을  그리고 성질을 정확히 이해하는 천부적인 감각....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여러가지 이유에서 뜻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많은 우려를 낳았었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가는 분위기이다.

오늘 루니의 골은 클래스가 쉽게 흉내 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쉽게 소멸되지 성질이 아님을 깨우쳐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