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상이 낳은 혜택

 

박주영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아시안게임 불참소식은 박찬호 선수의 오릭스이적 소식만큼의 뜻밖의 일이기에 약간의 혼란함과 함께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에서 말하는 의미없는? 박주영 선수 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승을 하고 못하고를 떠나 근래들어 처음 있는 주영의 부재로 인한 대표팀구성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박주영 선수의 부재를 얘기하기 이전에 올해 들어 주영의 근황을 들여다 보자.

팀내 감독교체를 비롯 유능한 선수들의 이탈과 검증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한 실험적인 경기투입은 강등권을 염려해야 하는 모나코로 이어졌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주영은 월드컵에 이은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줄곧 원톱으로 활약해오고 있었다. 물론 아시안컵에 부름 받아 준비중인 주영은 팀내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아는 처지인지라 아시안컵 출전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fc소쇼와의 경기에서 주영의 결승골을 바라보며 눈물짓던 라콩브감독의 모습은 환희, 희열이 아니라 주영에게 있어서 만큼은 안타까움을 넘어 아픔이었을 것이다. 소속 팀에 대한 신의적인 입장에서 보면 국대경기를 안방 다니듯한 주영에게는 아시안컵대회보다는 오히려 소속팀의 분발이 우선시 되었고 이에 따라 그의 역할이 꼭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영의 부상으로 대회 불참 소식은 한편으로 반갑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문제는 주영의 불참 이전에 부상을 떠나 대회에 참여하기 부담스러운 주영의 주변 환경이 더 큰 문제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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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  우선, 유병수 선수를 주목하고 싶다.

선수를 TV가 아닌 경기 "현장"에서 보면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버릇을 알 수 있고 이러한 미세한 차이의 발견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하게 한다. 특히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서 그들에 대한 인지도나 언론의 칭찬의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유병수 선수가 그 중에 해당되는 유능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유병수 선수는 때론 그를 향하는 몰빵? 축구라는 선수로 이상하게 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장에서 그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탁월한 몸놀림과 언제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선수가 어떤 이유로 큰 경기에서 부름받지 못했나 하고 생각하던차 이번 아시안컵 대회의 발탁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그로 인해 좋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대로 한번도 박주영선수와 발을 맞춰보지 못한 부분인데 하지만 그가 대표팀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큰 소득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능한 선수들의 공통점으로는 톡톡 튀는 동물적인  몸놀림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경기 도중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유병수 선수를 포함해서  예전에 활약한 이천수 선수도 그중에 해당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본 그의 유연한 몸놀림은 선천적인 재능임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기대되는 선수로 지동원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지금 해외에 진출한 여느 선수보다도 훌륭하다는 평을 내리는데 이러한 시각을 입증하기라도 하듯이 그는 멋지게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연속 두번의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물론 서브로 경기에 임했지만 그의 탁월한 득점력은 그가 소유한 실력과 잠재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기자기하고 다각적 역동적인 면에서 손흥민 선수도 빼놓을 수 없지만 헤딩을 포함한 제공권에 있어서 지동원 선수의 역량이 대표팀의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상으로 박주영 선수의 이탈은 아름다운? 차선책으로 개인의 안정 차원에서나 소속팀의 회복과 대표팀의 긍정적인 여러 조합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단지 결과 하나,  사건 하나만을 가지고 인생이 무너질 것 같은 극단적인 반응을 지양했으면 한다. 설령 최상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하여서 감독이하 모든 스텝, 선수가 처절한 비판을 받아서도 아니 될 것이다.

 이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담담한 인내와 응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고층빌딩이 하늘 높이 쌓이기까지 때로는 시멘트가 굳기까지의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하고

넓다란 황량한 광야 위에 너저분한 건축자재가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고 기초공사의 굉음이 귓가를 자극한다고 하여도 머잖아 우리는 아름다운 결과물을 접하는 것과 같이

 예상치 않은 일들로 한국축구에 뜻하지 않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나 모두가 지혜롭게 대처하고 응원한다면 이후 아름다운 결과를 맞이하게 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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