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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 지성, 맨유를 훔치고 퍼기를 사로잡다

지성, 맨유를 훔치고 퍼기를 사로잡다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뒤숭숭하던 찰나 터져 나온 박찬호의 오릭스 이적소식만큼 최근 지성의 국대 은퇴문제는 여전히 사회적 큰 이슈가 되고 있고 대체로 정당한? 은퇴를 이해하는 분위기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은퇴 이후의 맨유에 전념하는 지성과 은퇴를 암암리에 독려한 퍼기의 권유를 추측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긍정적인 그들만의 내막(약속)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달리 말해서 맨유나 퍼기에 있어서 지성의 중요성이 절실함을 의미하며 이로인하여 지성의 은퇴소식은 퍼기에게 이제서야 인정을 받았다라는 면에서 안도의 숨을 쉴만한 일이다.

예전 같았으면 지성의 국대 합류는 퍼기나 맨유에 있어서 연례행사처럼 그러려니 하는 관례로 인식되어 왔다. 심지어 국대에 합류하기 직전, 맨유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맨유의 아웃사이더로 맴돌던 지성의 모습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가깝게 월드컵... 벌써 잊었나?)

 지성이 국대에 합류한다고 하면 맨유는 두터운 유능한 선수층을 자랑이라도 하듯 의연한 자세를 보여왔기에 이번 은퇴소식은 뜻밖의 의아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거두절미하고, 퍼기는 예전에 볼 수 없는 두터운 신임을 지성에게 보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지성은 맨유 내에서 단순 필요 이상의 절대적인 중추적인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것은 맨유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앞으로 지성에 대한 맨유나 퍼기의 기대가 아닐까 싶다. 
현재 지성의 주위 여건을 들여다 보면 이러한 긍정적 예상이 결코 막연한 바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의 환상적이고 절대적인 팀내 공헌도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으나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있어서 신임도 또한 훌륭하다는 점이다. 퍼디의 초코파이 정모 또한 단순한 에피소드로 끝날 수 있지만 팀의 터줏대감으로써 퍼디난드가 지성에게 보내는 신임은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유의 공격진들인데 물론 이들도 호락호락하진 않지만 그리 비관적이지도 않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동료들에게 지성이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고 특히 퍼기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맨유 내에서 가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외의 경쟁은 지성이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최근, 지성에 대한 맨유 팬들의 지지와 호의적인 태도 변화는 앞으로의 향방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성의 은퇴소식은 지성의 제2막을 여는 신고식이기에 아쉬움보다 반가움과 기대가 더할 것이다.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며 지성에 대한 상상 그 이상의 일들이 그를 통해서 이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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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는자와 떠나는 자.... 그리고 기대되는 제2의 인생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는자가 강한 자라고 했던가.......

지금, 이승엽이나 박찬호 선수가 오릭스로의 이적이 모든이에게 큰 관심사이다.  그런데

이들이 지성과 묘하게 비교된다는 점이다.

 이승엽, 박찬호 선수가 본의든 타의에서든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팀에 정착한 지금, 그들의

의기투합을 기대해보며... 예전의 안타까운 어려움을 서로가 다독이며 펼쳐보일 선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하지만 승엽에 대한 요미우리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무례함은 당분간 깊은 상처로 남을 것이며 요 몇년 사이 박찬호의 매끄럽지 않은 거취문제는 (세번의 이적) 화려한 경력에 미덥지 않은 조그마한 흠집으로 남을 것이다...이 둘에게는 지독하게 부당한 외부적 환경 혹은 체력의 한계를 이유로 방출과 이적이라는 아픈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그동안 지역과 언론에서의 차별과 무시를 무던히도 견뎌내고 맨유에서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은 지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난다는 말처럼 사람과 조직이 싫어서 그때마다 이별을 고한다면  결국에는 초라한 자신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체격과 외모와 배경에서 겸손?한 지성은 황량한 광야 위에 발길에 채이는 돌맹이처럼

때로는 호된 비바람을 몸소 맞딱뜨리는 잡초처럼 꿋꿋히 존재해 왔다.   하지만

편견에 불신에 지역과 언론의 따가운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우직한 고목과도 같이 소속된 자리에서 뿌리 깊게 자리매김함은 변덕스런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맨유를 훔치고 퍼기를 사로잡은 지성은 우리의 진정한 롤모델이며

아름다운 인생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