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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2 (신의 손) 에 비쳐진 도박과 배팅의 현주소

 

 

 

                                         

 

 

 

 

철이는 밤새 그 많은 돈을 잃고서 허기진 배를 움켜쥔채 편의점에 들러 라면 두개를 사들고 귀가한다. 이틀전 딴돈과 앞으로 딸 돈을 생각하고 옅은 미소를 띄우며....

만수는 선배에게 소개한 사설사이트의 2~3%되는 낙첨금으로 한달에 5~600 이 된다며 은근히 자랑질이다.

올해초 토토 승무패로 1등 9억에 당첨된 송파에 사는 김모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오직 매일 스포츠토토에 3~500씩 배팅을 하는데 년 400불을 지불하며 해외유력

정보를 활용하는 탓에 꽤 높은 적중률을 유지한다며 자랑하기 일쑤인데 어제는 1200을 잃어서 소줏잔을 기울인다고 한다.

오모씨는 매주 스포츠토토에 3~400을 잃어서 홧김에 적금 3000을 해약하고 토토방에 들이닥친다.

도박 때문에 자가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월세로 옮긴 신모씨는 얼마전 도박 때문에 전재산을 탕진하고 가족에게 빚까지 진뒤 행방을 감춘 동생이 전날 귀신이 되어 꿈속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아마도 자살했을 확률이 높다고 어렵싸리 얘기를 꺼낸다.

 

 

필자가 사기도박에 가담한 것은(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마도 중2로 기억됩니다. 일명 짤짤이라고 하는데 으찌, 니, 쌈  한국말로 하나, 둘, 셋을 맞추는데 친구 세명이서 동전을 흔들어서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셋가운데 자신이 돈 따기란 장담할 수 없지만 저는 철수와 한편이 되어 한쪽 눈을 깜빡이면 으찌, 두 눈을 깜빡이면 니.... 이런 식으로 한명의 호구? 를 두고서 열심히 동전을 흔들었고 급기야 짧은 시간에 저와 철수는 꽤 묵직한 동전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포만감 혹은 따뜻한?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듯 금액을 떠나 도박이 갖게 하는 묘미와 스릴은 생각 이상이며 과학적 검증결과 남녀간의 뜨거운 것보다 더 강렬하다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일까 앞전 추석을 전후로 숫한 화재를 뿌렸던 재미난 영화들을 재치고 흥행 1위에 오른 영화 (타자2)는 여러모로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도박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타짜1에서 주인공으로 너무도 리얼한 연기를 펼쳤던 고니역의 조승우였기에 그의 조카로 등장한 타짜2의 주인공 함대길역의 빅뱅 탑, 최승현의 연기에 여러 의문을 지울 수 없었으나 시간에 갈수록 그의 탄탄한 연기력에 동화될 수 밖에 없었고 큰 비중을 차지한 이하늬에게서 솔직히 청순하고 애띤 매력을 찾기 힘들었으나 그녀의  고혹적이 멋이 영화의 큰 밑그림이 된 듯 합니다. 그리고 여전한 고광렬 역을 맡은 유해진의 거침없는 입담과 인간백정과도 같은 곽도원의 잔혹한 연기, 스크린을 더욱 음산하게 그리고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김윤석의 중후한 연기력은 탄탄한 스토리와 맞물려 큰 흥행의 요인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물론 결말은 미나(신세경)의 오빠 허광렬(김인권)의 장렬한 죽음이 다른 한편의 해피엔딩으로 이어졌지만 단순히 이 영화를 보면서 기쁘다 슬프다라는 간단한 표현으로 매듭짓고 싶지 않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 외에 실제 주인공 타짜분이 티비에 나와서 인터뷰한 내용이 익히 알려져 있듯이 도박은 결코 아름다운 인생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박판과도 매우 유사한 삶이 우리 주변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위기에 몰릴때 도박성향의 유혹에 발을 담그지만 .....

 

c모 회장은 점쟁이의 말을 듣고 선물에 투자했다가 꼬박 10분만에 1000억을 잃고 이후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모두가 그를 향하여 상도에 어긋난 혹은 돈독이 올라서 윤리를 모르는 악덕 기업인이라고 할진 모르지만 어쩌면 그 원인은 커다란 회사를 경영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경영자금을 물려준 그의 선친에게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때문일까 그의 정원에 에어콘이 딸린 서너평의 개집에서 호강하는 진돗개 (삼월에 입양해서) 삼월이와 사월이가 상팔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처럼 액수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기 형편이 때아닌 어려움에 처하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성급한 판단이 설때에 도박 혹은 도박 성향의 일을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c회장이 당면한 곤란한 입장처럼 여간 처음의 순수한 그리고 굳건한 믿음과 다른 양상으로 상황이 전개됨을 보게 됩니다.

카드로 물건 100을 쓴 사람이 카드 5개를 돌려 막다보면 500이 되고 예기치 않은 일로 이 카드가 막히게 되면 급기야 빚은 1000에 육박하듯이 도박에서 실패하는 이유도 이와 매우 유사함을 보게 됩니다. 3을 잃으면 6,  6을 잃으면 12,  12를 잃으면 24를 배팅하고 결국 이때까지 잃으면 수십배를 잃게 되는데 반대로 본전을 회복하기 위해선 수십번의 배팅이 따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같은 원리 때문에 많은 배터들은 나중에 가서 본전과의 싸움 때문에 눈이 충혈되도록 밤을 새하얗게 지새곤 합니다.

 

 

스릴과 재미라는 명분은 있으나 실속 (형평성, 공정성)은 기대할 수 없는 도박

 

예전 한창 축구칼럼을 쓰며 5분 단위로 500 조회수가 찍힐 무렵, 사람들은 저에게 토토를 아냐고 묻곤 했습니다.

저는 당시 토토가 무슨 로또 비슷한 것인줄 알았습니다. 이후로 토토와 사설사이트의 차이점도 조금을 알게 되었습니다.

토토와 사설사이트의 차이라면 합법과 불법의 차이겠지만 어떤 사설사이트 옹호론자는 토토의 불합리성에 힘주어 반론을 제기하곤 합니다

전세계에서 토토처럼 저질배당은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고 어느 정도 고배당에 당첨되면 몇십프로의 수수료를 떼이는데 문제는 외국처럼 정당한 세금을 받고 사이트를 허가하고 더불어 각 인허 받은 사이트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배당 높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의 토토는 합법이라는 명분하에 저질배당을 고수하며 독점한다는 것입니다. 횡포에 가까운 이러한 상황은 거의 조폭 수준이라며 조목조목 따지며 분을 삭이는 배터들의 불만과 항의에 뭐라 딱히 잘라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장소와 방법이 어떠하든 도박에는 비리와 모순 사기와 불공정이 난무하다는 것입니다.

 

 

선수를 포섭한 어떤 사람은 정보유출을 막기위해 소스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한 장소에 집결시킬 수도 있고

또 어떤 사설사이트 프로그램 개발자는 그 사이트를 관리하는 잇점을 이용해서 친구의 미적중 내역을 조작할 수도 있고

또 어떤 명문대 출신의 젊은이는 회사를 포기한채 콘테이너에 10개 피시를 돌리며 고정적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폐업한 피시방을 인수하고 알바를 고용하여 서로 보고 치며 밀고 당기기 식의 배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개인은 고사하고 팀의 선수는 물론 프런트에서조차 (외국) 이러한 어긋난 사인이 경기 도중에도 왕왕 이뤄진다고 하는데 천문학적 선수들의 몸값과 구단 운영자금을 감안하고 팬들의 구장 입장료를 고려할때 이러한 관행도 있을법 하다는 생각을 가져보곤 합니다.

 

문제는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물고 물리는 난장판의 아수라장에서 자신만은 피해자가 아닌 행운의 주인공이란 믿음과 기대는 지극히 어리석은 행위일 것입니다.

 

 

배터들의 심리.....

 

지방출장 때문에 무료한 시간을 한동안 접었던 토토로 시간을 떼우는 이모씨는 몇천원 몇만원 수십만을 잃어가며 결국 몇달치 월급도 잃어가는 가운데 그놈의 한골, 한경기 때문에 5000과 9000을 놓쳤다며 토토용지를 보여주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도박에 심취한 어리석은 그에게 한가지 소박하고 소중한 꿈이 있습니다. 돈을 따거든 사랑하는 아내에게 돈다발을 던져주고픈 .....

 

인생막장을 치닫는듯 험상궂은 사람도 토토라는 공통분모에 의견이 일치하고 너저분한 얘기를 꺼내기라도 하면 해맑은 천진난만한 아이로 돌변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막장을 살아가는 의미없는 존재라고 손가락질 할런진 몰라도 대다수의 배터들에게서 순수하고 그리고 소박한 이면을 보게 됩니다.

 

우스갯말로 난봉꾼에게는 딸을 줘도 도박꾼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도박의 심각성과 위험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물론 도박에 심취한 사람을 위해 어떤 변명이나 관용도 용납될 수는 없지만  그 정도와 심각성을 따지지 않고 어떤 이성적인 대안도 없이 가하는 맹목적인 편협한 시선은 또 하나의 섣부른 판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선량한 사람들은 도박,배팅이 가져다  주는 순간의 쾌락 때문에 그 함정에 빠지게 되고

토토의 모호한  시스템 때문에 빚 권하는  사회가 아닌 애꿎은 사람들을 불법자로 유도하고 양산하는 제도,사회의 이면을 보게되고

삶에서  오는 큰 공허함과 피로가 어긋난 길에 빠지는  큰 계기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올인 &  오링 ....

 

올인을 각오하지 않으면 또 실행하지 않으면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는 ......

 

모범사병으로 건실하게 군생활을 무난히 마친 김모씨는 요즘도 회사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커다란 딜레마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바른 기준이며 본질인지 혼돈스럽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할수록 돌아오는 공허함과 평등과 화합을 강조하지만 누군가를 짓밟아야만 자신이 살아남는 오늘의 현실....

착하고 성실한 직장인보다 교활하고 약삭빠른 직장인이 살아남는다고 얘기하는 김사장의 말에서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모호한 입장에 빠지곤 합니다.

예외도 많겠지만 많은 직장인에게서 혹은 사회구성원들에서 비춰지는 이렇게 불확실하고 불안한 삶은 한편의 거대한 도박판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오게 됩니다.

무언가를 쥐었어도 모든 것을 쥔것이 아닌..... 무언가를 쥔게 없어도 모든 것을 잃지 않은 진행형의 도박판.....

수시로 교차하는 올인과 오링, 승과 패를 흥과 쇄를 오가며 사람들은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머금기도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순간의 상황에 극한의 감정을 표하지 않을뿐더러 편법이 가져다 주는 쾌락의 한계를 깨닫는 그러면서도 어려울수록 정도를 의식하며 지향할 것입니다.

 

 

많은 배터들이 스쳐지나가듯 순간의 강한 자살충동을 느끼듯이 어리석고 지독한 도박꾼들의 최후는 자살이라고 하며

고수들의 최후의 한수는 다이라고 합니다.

 

결국 도박으로 인한 궁극적인 부와 성공,  삶의 표본이 되는 자랑도 귀감도 찾을 수 없기에

삶이 가정이 재정과 영혼이 쇄하여 가는데도 계속 도박에 목메이는 것은

개들이 짓밟는 진흙탕에 혹은 오물이 가득한 돼지 우리에 자신의 영혼을 던지는 것과 사뭇 다를바가 없을 것입니다.

 


 

                                               

 

 

 

 

 

                                                   



 

<< 예약 >>

 

사랑과 전쟁

갑들의 꼴갑...에 뒤지지 않은 을들의 을질

알바천국, 불신지옥

시련을 미화,과장하는 엔터테이너의 맹점

나는 4학년 6반입니다.

청소년 / 노인문제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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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닦으러 산에 가고 도를 닦으면 산에 간다

"감사"를 잊고 사는 세대

품속의 촛불을 잊고 태양이 졌다고 탄식하지 마라

 

 

기무이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