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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를 닮아가는 삼성, 어떤 반전을 보여줄까? (공수교대의 인생)

 

 

 

 

 

은근히 1등이란 의미는 마약과도 같아서 꼴찌했던 기억과 볼품 없는 내용은 깡그리 잊어도 1등이란 기억과 최고의 순간(예로 20여년전 묘기에 가까운 득점^)은 항상 그 추억을 더듬는 이의 마음을 흐믓하게 합니다.

물론 요즘 포스팅하는 내용은 축구와 음악을 거쳐 맘 내키는대로의 다방면의 분야이지만 현재 (다음) 축구블로그와 축구칼럼을 조회해보니  맨 첫줄에 걸려있더군요. 축구칼럼은 항상 둘째줄에 걸려있었는데...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죠 ^

2년전 음악블로그에 집중할때 꼭 3개월에 접어들며 잠시 음악분야 첫줄에 오르기도 했었고 이후로 오랜 잠수를 타기도 했는데

 

얼마전 새차를 받아든 친구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무슨 취재라도 하듯이 누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일어났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정신없이 찍어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의 활용이 일반화되고 예상외로 상당히 다방면에 많은 관심사로 부상하는 느낌입니다.

 

이렇듯 블로그에 집중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순위를 힐끔힐끔 주목하게 되는데 수백위의 등수에서 수십위로 그리고 한자리 숫자로 그 등수가 오를때면 왠지 모를 쾌감 내지는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엇그제 다정한 인삿말로 안부를 뭍던 상위 순위의 블로거들을 추월하때면 배신감?^은 커녕 자신만이 아는 뿌듯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떤 댓글이 달렸으며 또 조회수가 몇백, 몇천, 몇만일까 하는 여러가지의 상상도 즐겨보곤 합니다.

그러고보면 아무리 평등을 외치고 이웃을 살피라는 거룩한 명제가 버젓이 존재하고 그것을 본인 스스로 강조하지만 남보다 앞서려는 욕망과 승부욕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의 본성일 것입니다.

남보다 더 앞서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하고 이때문에 더욱더 합리적이고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에 이것은 곧잘 커다란 부담 내지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요즘 온통 요지경 세상인 주위를 둘러보면 참 많은 사건과 이슈가 등장하는데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한국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는 여장을 한 개그맨 김준호가 등장해서 화제이고 전날은 박대통령이 시구자로 등장하였는데 거기에 일본 상표가 달린 운동화를 신어서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네티즌의 가십거리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내용이야 익히 잘 알듯이 예상을 뒤엎는 두산의 활약 때문에 1승3패를 뒤지던 벼랑 끝에 선 삼성이 동점에 다시 동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1승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경기 흐름을 보면 계속되는 빈타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줄곧 이어오다가 결국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무기력한 타력인데 작년에 이승엽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뭔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명의 선수가 미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소위 미쳐야 한다고들 하는데 삼성, 특히 삼성의 타선에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고 매번 기회를 무산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삼성의 모습 속에서 최근 ws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LA 다저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메팅리 감독의 해임설이 등장할 만큼 LA 다저스는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로 기적처럼 회생하여 리그 하반기에는 8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디비전 시리즈에서 숙적 애틀란타마저 무참히 짖밟았습니다. 하지만  WS의 최종 관문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에이스 커쇼가 신예 와카에게 2연패를 당해 참패함으로  오랜 염원이던 WS의 진출이 무산되었고 모두가 고대했던 류현진의

7차전 선발을 볼 수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벼랑 끝에 선 삼성과 WS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LA 다저스와 상당히 닮은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찬스에서 주저 앉은 무기력한 타선이라는 것입니다.

 

 

                                                

                                                                                        (출처 MLB)

 

다저스를 보면 8년에 1억600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맷 캠프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시즌 초부터 부상과 재활, 복귀를 반복하며 종종 홈런을 때려내며 디비전 시리즈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던 그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9:2로 7점차 앞선 9회 3루선상에서 어슬렁거리며 홈인하다가 급기야 수비진의 홈송구 모션을 보고 서두르면서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게 되어

(출처, MK스포츠)

시즌을 접는 불운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다수의 선수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무엇보다 야구 천재로 불리는 헨리 라미네즈가 세인트루이스 조 켈리에게 고의성 투구로 갈비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게 되는데 이후 부상투혼에도 불구하고 결국 LA 다저스는 시즌 막판에 치욕스런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모든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도 될까말까하는 상황에서 누구 하나에서 비롯된 전체적인 불균형이 결과를 엉망으로 만든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쉽게 정리를 하자면 패인의 주된 요인은 무기력한 물타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도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철벽 같은 수비가 필수적이나 결국엔 골을 넣어야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듯이 야구 또한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사소한 부주의로 모래성 같이 흩어진 다저스의 불명예와 찬스때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삼성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듯이...

주변을 보면 이러한 유사한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현실에 당면한 문제에 그동안 쌓여진 강한 맷집?과 내성으로 어느 정도 버티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문제를 뛰어넘는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활동, 태도가 미흡하여 오랜 실랑이 이후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힘은 힘데로 드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맘 같아선 모든 환경과 자원을 싹쓸이 갈아치우고 싶어도 현실을 그렇지 않기에 무엇보다 무기력한 자신과 현실에 안주하기를 즐기는 자신의 냄비근성에 심각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해답이 전혀 없어 보일것 같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난공불락의 철옹성처럼 여기는 자신의 부정적 믿음이고

믿음은 불리한 환경데 대한 현실적 이해가 아니라 무한한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신뢰이며

사랑은 조건적 본능적 감정적 반응과 분별이 아닌 모든 허물마저 덮는 무조건적 헤아림일 것입니다.

 

모든 운동종목과 삶에는 수비와 공격이 공존하듯이

간신히 수비만 하다가 초라한 결과 초래하기 보다는 한계와 장벽을 뛰어 넘는

공격적?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와 <한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한방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