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박주영 선수를 매국노로 이해하는 시각이 옳은 것인가?

3P movement 2011. 1. 21. 11:44


박주영 선수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04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6경기 6골에 이은 2005년 카타르 청소년 대회에서 4경기 9득점을 기록하면서 일 것이다.

카타르에서 4경기 9득점.... 거의 전대미문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그곳이 다름 아닌 지금 아시아를 넘어 세계축구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금의 "카타르"인 것이다.

박주영을 빛내고 세상에 널린 알린 곳, 카타르에서 팀의 에이스인 박주영 선수가 아시안컵 대회를 맞이하는 소감은 분명 남다르며 설레이지 않을 수 없는 감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본인은 내색을 하지 않더라도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 거는 기대는 두 말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그가 2004-2005년의 활약으로 세상에 명함을 내민 계기였다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예전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더라면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이번대회의 비중이 크다는 얘기이다. 단순히 대회의 비중이 크다고 하면 "군 면제"와 연관을 짓는데 군대와 상관 없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본인을 넘어 한국축구를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주영 선수가 오로지 as 모나코를 위해 현재 그곳에서 소속되었다라기 보다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스스로 자신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의 의미에서 선택 중에 하나가 바로 현재의 모나코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금의
아시안컵은 선수 자신을 알리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은 선수들의 숨소리? 마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떄문이다.

[사진-구글이미지]

결론적으로 지금 박주영 선수는 골세레머니 이후의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재활에 이은 복귀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수가 격렬한 경기에 임하다 보면 골절상을 비롯한 수많은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모두 다 아는 바와 같이 부상 당시에는 동료들이 무리하게 "인간 무덤"을  쌓은 관계로 부상이 발생 되었으나 많은 "(안티) 팬들은 유독 그의 세레머니 자세만을 꼬집으며 그를 거의 매국노 취급하는 것이 뼈아픈 현실이다.

더욱 마음이 안타까운 것은 그의 부상 이전에 박주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매번의 경기에도 차출 되기 어려운 팀의 반대 아닌 반대인 것이다. 사실, 선수 혼자서 제아무리 훌륭한 기량이 있어도 추락하는 팀의 경기력을 일순간 마술처럼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이도저도 아닌 박주영 선수를 바라보며 ... 설상가상으로 이번에 당한 부상... 그리고 유일한 것처럼 보여진 탈출구도 될 수 있고 비상의 발판이 될 수 있었던 아시안컵에서 제외되었고 지금은 국민적? 멸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부상 당시의 [인간 무덤]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다름아닌 박주영 선수의 무덤과도 같은 위기와 연관 지음은 무리한 비약은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굳이 어려운 축구를 하면서 이러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이러한 옹졸한 대우?가 과연 정당한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박주영 선수를 비하하고 헐뜻는 치졸하고 유치한 시각이 너무나도 정당화? 되는 분위기이며 이것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얘기가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박주영 선수는 축구선수 이전에 인간 박주영인데 팬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성난 야수가 오랜만에 먹이감을 손에 쥔것처럼 박주영을 향한 성토는 상식 이하의 수준임을 바라보며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최소한 한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박주영의 아픔은 쉽게 눈감아 버릴 사안이 아닌 듯 하다.

한골 한골에 열광, 발광? 하면서 한번의 실수에 인간 이하의 질타와 비난을 퍼붓는 수준 낮은 팬들의 냄비근성은
가히,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여 많은 살상자를 내고서 평화를 얘기하는 "북한의 억측"과도 유사성이 있어 보인다.

사람이 그의 위치와 신분을 떠나서 최소한 인간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는 것이다.
사람을 죽여 놓고 다음날 평화를 얘기할 수 없고 한번의 실수를 계기로 생명의 은인을 원수 취급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축구 외적인 인간사를 거론하냐면 축구는 단순한 운동을 넘은 작은 "인생의 축소판"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 안에 희노애락이 있고 인격과 인생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축구에서는 필요 이상의 상식 이하의 시각과 평가가 엄연히 버티며 존재하기에 지금과 같은 번거로운 소심한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적인 레전드. 차붐 또한 눈에 차지 않은 감독으로서의 성과를 계기로 팬들의 저질스런 성토와 야유에서 자유롭지 못한 적이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순수한 평가와 지적, 그리고 애정어린 꾸짖음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지만 지금의 한국축구 응원문화를 들여다 보면 상스런 X티즌들이 판을 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편으로 지금 카타르에서 지략과 경험으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는 조광래 감독을 바라보며......
박주영 선수와 참 잘 어울릴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감독이 과거 현역 시절에 경험 했던 것과도 조금은 상관이 있어 보인다. 그는 현역시절 컴퓨터킥이라고 하여 정확한 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워하는 훌륭한 미드필더였다. 세계가 지금 한국축구를 칭찬하는 부분이 키퍼나 수비 그리고 최전방 골게터가 아닌 미더필더의 활약임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허리에서 상대의 공격을 제압하고 우리팀의 공격을 전개하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원을 책임지는 훌륭한 지도자와 역할을 감당할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최전방의 골게터는 고단한 임무의 수행자로 전락하기 쉽상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 시행하는 조감독의 전술전략이 현재 한국축구에 잘 접목이 되고 있고 효과를 보는 것이다.
때문에 박주영의 영리한 플레이에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상의 팀내 상황이 존재하는 가운데... 대회의 중요성을 감안하고....박주영 개인의 인연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그러면서 예상 밖의 부상과 심리적이 압박과 팀의 어두운 분위기를 고려하면....
박주영 선수의 이번 대회의 불참을 여러가지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아파해하는 정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다.

앞으로 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충실하고 그 묘책을 찾아가는 한국축구가 되기를 바라고

선수를 응원하는 만큼
            그들의 수고와 노력을 격려하고 그늘진 곳을 아우르며 보듬는 성숙한 응원문화가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