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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 맨유와의 쉼 없는 줄다리기

3P movement 2010. 12. 22. 08:59

★ 지성. 맨유와의 쉼 없는 줄다리기



어쩌다가 지성이 골을 넣으면 모두들 호들갑이다.  특히 울버햄튼전에서도 그러했고 이번 아스널과의 환상적인 헤딩골을 두 말할 나위 없다....

허지만 현재와 앞으로 (과거를 비롯한..,) 지성의 위치와 예상을 막연한 응원과 바램으로 치부하기엔 간단한 성질이 아닌듯 하다. 물론 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기까지 그의 홍보성과 상품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의 능력이 퍼기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난히 자긍심이 강한 맨유에서 모든 상황이 지성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아스널전, 결승골을 넣고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점, 최하위 점수를 받은 사실은 얼마나 그가 epl에서 버티기 힘든 장애 요소가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외부적인 문제도 문제이지만 내부적인 문제도 뺴놓을 수 없다

맨유는 어떠한 팀인가?  퍼기라는 독재자? 하에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그것도 epl을 대표하는 팀으로 개개인 선수들의 자긍심은 두드러지게 대단하다. 어쩌면 그 자존심 때문에 변변치 않은 여견에서도 최고의 성적이 마크 하는듯 싶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그들만의 자존감이 되려 키 작고 이색적인 지성에게는 커다란 괴리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지성이가 감당해야 할 장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맨유에는 첼시와 달리 흑인 선수가 거의 없는 것 또한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백인 우월주의를 떠나 그만큼 자신만의 소신?과 우월감?이 가득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 간간히 지성이가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절대적 지지와 동의를 유도하고 기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발렌시아에게 완전히 밀려서 벤치성^^의 서러움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행히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이 있듯이 발렌시아의 부상으로 지성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그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지금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즉 선수는 고행하는 수도자와 같이 순간 순간에 희희낙낙하지 않고 항상 기회를 기다리며 자신을 수양(훈련) 해야 하고 자주 찾아 오지 않을 기회에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끊임 없는 팀과 동료 선수들간의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 선상에 있는것이다.

 아스날전, 벨바를 벤치에 세워두고 활약한 지성의 모습 속에서 그가 벨바보다 우월하다고 단정 또한 섣부른 생각이다. 왜냐하면 지성은 국가를 위해 한 달동안 맨유에서 이탈해야 할 입장이다. 다시말해 그가 없는 동안 지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 깔려 있는 단순한 이유를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최근의 지성은 환상적인 경기에 동의)

 하고 싶은 말은 아시아컵 이후의 지성의 활약이 큰 관심거리라는 얘기다

 다시 말해서 내년 이후로의 맨유 내에서 지성의 입지는 지성 개인을 비롯한 맨유나 한국 축구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의 맨유 내에서의 지성을 경력은 현재의 지성을 있게 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맨유의 브레인으로 혹은 맨유의 심장과 엔진으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언제나 이적설에 휩싸이며 자국민의 동정 어린 꾸준한 응원을 기대해야 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물론 지성의 플레이를 보면 다들 알겠지만 그가 맨유의 서브적인 선수로 고목의 메미와 같은 존재로서가 아닌 맨유의 브레인으로 맨유라는 거함의 엔진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한다.

사실 이러한 역할은 퍼기가 지성을 데려 올 때에도 이렇게 까지는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성의 경기를 보면 충분히 그러한 자질과 가능성을 내다 볼 수 있다.

노장들의 노쇄화와 더불어 이제는 맨유의 고참격인 지성은 경력이나 선수간의 이해적인 측면에서 장점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제야 후보 명단에서 벗어나 주전의 향기를 풍기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기에 앞으로의 핑크빛 기대 또한 결코 녹녹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대조적인 드라마틱한 상황이 맞물려 있기에 그의 향후 모습이 더욱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것이다. 아니 흥미를 떠나 초미의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볼품 없는 자국에서도 기대치 않던 평발의 조그마한 선수가 맨유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그곳의 캡틴이 되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가 늘쌍 그런 말을 해 왔듯  지성에게는 캡틴이 어울리는 단어인데 이제는 국대를 넘어

맨유에서도 왠지 어울릴 듯한 묘한 감정이 든다.

 

너무나도 극적인 상황에서 명지대에 입단한 지성이기에

너무나도 극적인 상황에서 2002 wc에서 활약한 지성였기에

맨유에서의 캡틴 , 지성을 기대해 본다.

지금은 결코 최정상에서 세상을 호령하는 지성이 아니다.

훌륭한 연속된 경기로 인해 안주할 지성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그에게는 맨유의 진정한 캡틴이 되기 위한 맨유의 브레인과 그 거함의 엔진이 되기 위한

맨유와의 쉼 없는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