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 지동원 선수의 재조명이 필요한 이유

3P movement 2010. 12. 31. 07:02

박지성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시작으로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일까...

전반을 지나 후반 중반에 이르도록 피파랭킹 109위인 시리아에게 한 골도 얻어내지 못한 점은 어쩌면 아시아의 호랑이로 자처하는 한국으로써 부끄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적어도 아시아의 강자라고 자처하는 한국축구가 시리아에게 서너골을 뽑아내기를 누구나 기대했을 것이다. 이러한 아쉬움이 더욱이 짙어 갈 무렵,,, 후반 36분에 유병수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은 그동안 묵은때를 벗겨내 듯 시원스런 골을 터트렸다.

 만약 지동원의 이번 골이 아니었으면 국대에서 감당하기 힘든 비난의 뭇매를 피하지 못하였기에 이는 어쩌면 국대에게 반가운 골이 아닌 "다행스런 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구글이미지]

 


 요지는 오늘 멋드러진 골을 성공시킨 지동원 선수를 조명하고자 한다.

올해로 광양제철고를 졸업한 그는 전남에서 활약하며 신인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출중한 기량을 선뵈었고 더불어 청소년,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경기의 훈련과 일정을 소화하며 누구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2차전, 원톱으로 활약한 지동원은 요르단으로부터 4:0의 완승을 거두는데 일조하였고
이를 계기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게 된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오늘의 득점 장면을 통하여 지동원 선수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지동원의 침착함에 이은 깔끔한 퍼스트 터치를 주목하고 싶다. 19세의 젊은 선수라기 보다  프로에서 꽤 경력을 쌓은 듯한 여유로운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보통 공격수들이 최전방 상대의 문전에서 볼을 잡으면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실전에서 이러한 재촉보다는 때로는 침착한 여유가 경기에서 이로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선수 본인이 먼저 동작을 취하고 움직이면 수비는 재빨리 공격수의 동선을 파악하게 됨으로 치명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 다음으로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는 개인기량과 정확한 왼발슛을 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선수가 완벽한 슛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맘껏 활개를 칠 수 있는 넓다란 공간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무작정 열심히 뛴다고 이러한 공간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 준 지동원 선수의 찰라의 볼터치와 개인기량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결코 큰 동작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후에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을 얻어낸 부분이다. 그가 소속팀 전남에서 중앙 미들을 포함, 왼쪽 윙어로 활약했기에 본인에게는 자연스러운 장면일런진 모르나 선수가 긴박한 상황에서 왼발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이다.

 이상의 장면에서 굳이 박주영 선수와 비교를 하자면

박주영 선수는 상대의 문전에서 조금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그 이유로 훌륭한 동료의 부족에서 오는 양질의 패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패스나 돌파, 점유율 면에서 모나코가 밀리는 상황에서 다수의 좋은 어시스트를 기대하지 못하는 이유로 골게터는 어떻게 하든 결정 지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바빠지는 것이다. 때로는 그러한 모습이 덤벙?거리는 것처럼 비춰질때가 있다. 

그리고 위험지역에서 주영의 모습을 보면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 듯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공격수가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여도 완벽한 골찬스를 맞이하기란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문제는 같이 공격에 동참하는 동료들의 쇄도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할 경우 혼자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볼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무조건 1:1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라고 나무랄 순 없는 것이다.

여하튼 이상의 지동원 선수의 결승점 과정을 통하여 그의 훌륭한 모습을 살필 수 있었고 그 외에도 미드필더가 가지는 시야와 볼을 간수하는 능력 또한 칭찬 받을 부분이다. 그중에

187cm에서 나오는 뛰어난 제공권과 빼어난 헤딩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전에서 검증 되었듯이 지동원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이제 고교를 갓 졸업한 지동원이 k리그를 비롯 청소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아우르며 보여준 활약은 반갑고도 놀라운 일임에는 틀림 없다.

어쩌면 이른 나이에 해외에 진출하여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느니 그가 보여주는 것처럼 국내 리그에서 꾸준한 실전 경험이 큰 자산으로 쌓일 것이다. 현재 그가 갖고 있는 신체적인 조건과 그동안 그가 보여준 기량을 비추어 볼 때 그에 대한 기대는 당연한 일이다.

이제 갓 프로 일년차 새내기인 그가 그동안에 보여준 훌륭한 경기로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면

이제는 앞으로 그의 비상을 꿈 꿔 봄직 할 것이다.

최근의 아시안게임의 활약을 비롯, 시리아전의 결승골로 지동원의 존재감이 서시히 싹트일 무렵... 일각에서는 어린 선수에게 과도한 책임과 부담을 준다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달리는 말에게 채찍을 가한다" 말이 있고  "다아몬드가 만들어지기까지 수 많은 커팅의 과정"이 거쳐 가듯이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지금의 여정이 조금은 고단할찌라도 현재에 충실하고 그가 경험하는 조언과 지도를 잘 수렴한다면 차세대 괄목할 만한 대형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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