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딸 구하고 질식사한 어머니와 두 사제의 죽음
3P movement
2012. 1. 21. 23:21
1750년, 아르헨티나,파라과이,브라질 국경지대의 호전적인 과라니족에 의해 예수회 신부는 선교과정에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에 뒤를 이어 목숨을 담보로 이들을 찾은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신부는 결국 그들과 친구가 되고 이후로 악랄한 원주민 사냥꾼, 로드리고 멘도자 (로버트 드니로)를 만나게 되는데 멘도자 역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흐를 무렵...
1750년 스페인과 포루투갈 사이의 영토교환 조약이 이뤄지며 평화로운 삶을 유지했던 과라니족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든지 아니면 정복자들의 노예로 전락하는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정치적 종교적 모순과 위협에 맞서 신의 대리인으로서 그리고 가엾은 원주민의 친구로서 사제 멘도자는 사제가 되면서 내던진 무기(칼)를 다시금 쥐어 들었고 친구 가브리엘은 평화시위에 나서지만 결국 비극적 죽음을 맞게 됩니다.
1750년 스페인과 포루투갈 사이의 영토교환 조약이 이뤄지며 평화로운 삶을 유지했던 과라니족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든지 아니면 정복자들의 노예로 전락하는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정치적 종교적 모순과 위협에 맞서 신의 대리인으로서 그리고 가엾은 원주민의 친구로서 사제 멘도자는 사제가 되면서 내던진 무기(칼)를 다시금 쥐어 들었고 친구 가브리엘은 평화시위에 나서지만 결국 비극적 죽음을 맞게 됩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하는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집안에 유해가스가 가득차지만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자 이를 보다 못한 어머니는 딸을 창밖으로 떠밀어 낸채 구조만을 기다립니다.
다행히 딸은 무사히 구조되었고 어머니는 결국...유해가스 때문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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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구정을 며칠 앞두고 부산에서 세 자녀를 숨지게 하고(추정) 스스로 목메어 자살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물론 이러한 어리석은?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보람도 찾을 수 없지만
딸을 구하며 죽음에 이른 어머니와 사랑하는 원주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준 두 사제와 같은 희생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 사회가 이렇게 미래를 향한 꿈을 품고 들뜬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정치와 경제, 종교와 사회 전반에 걸친 (개인을 포함한) 이기심의 보편화는 또 다른 염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견고한 이기심 때문에 사랑과 헌신을 논하기란 어불성서에 불과하고
나눔과 복지의 중요성을 모른바는 아니지만 이는 한낱 게으른 약자들이 주장하는 투정으로 비춰지는 인상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겨진 우리들의 부모, 착한 선조들의 피와 눈물의 기도가 있었기에 실낱 같은 희망을 갖게 되고 두 사제의 죽음이... 자신이(우리가) 가야 할 길이란 생각에 가슴이 더욱 미어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