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런데 누가? (김문수 도지사 2편)

3P movement 2012. 1. 20. 06:00

   

 

                                

 


2009년 엄동설한, 어느 노인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치고 남양주 소재 내각리, 비닐하우스가 움집한 곳에서 길을 잃고 남양주119에 구호전화를 했지만 찬찬히 살펴서 귀가하시라는 친절한? 소방관의 답변뿐... 이후로 7시간이 지나서 기력이 쇠진한 노인은 재차 구조 요청을 하지만 남양주119소방관은..."그만 장난 전화를 하라"며 노인의 요청을 거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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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인은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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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그가 무척 아끼는 사람이 췌장암에 걸려 문병하기 위해 남양주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환자는 정신을 이따금씩 놓을 만큼 매우 상태가 좋지 않아 김도지사는 환자가 치료하러 다니는 서울대병원까지 이송이 가능한지를 묻기 위해서 남양주119에 의뢰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최근 경기도 25개 소방소에 최신식 응급차17대를 보급한 상태지만 도지사로서 모든 자세한 내역을 일일이 알수도 없고 또 남양주에서 서울까지의 환자 이송이 가능한지도 알지 못해서 의뢰차 119에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계기로 시작된 선행?의 한통의 전화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숱한 패러디를 낳고 무엇보다 김도지사에게 역대 최악의 어려움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통화내용은 온 국민이 익히 들어서 잘 아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과 오해를 다시금 짚어 봐야 할 듯 합니다.
물론 김도지사는 신속하게 용건을 말했어야 했고 또 급박한 내용이 아니라면 응급전화가 아닌 일반 전화로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119를 의뢰하는 입장에서 통상 119에서 전반적으로 관련 업무를 취합하며 직접적으로 화재진압에 관한한 119의 구조활동은 5%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김도지사의 환자 이송에 관한 문의전화도 결코 무모한 내용은 아녔을 것입니다.
여기까지..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김도지사께서도 인정하셨듯이 본인의 과실?도 어느 정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도지사는 경기 관내 직할 소방본부장의 임명과 파면의 권한을 갖는 사람입니다. 달리 말해서 그가 높은 권력을 가졌기에 눈치를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최소한 도지사에 대한 깍듯한 예우와 도리를 소방관을 지켰어야 했습니다.
즉 기관의 최고급 상관이 부하의 이름을 물을 때 지금 상황은 1분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기에 대답할 수 없고 긴급전화를 한 당신의 의도를 먼저 말하시요?라는 건방진 태도는 합당한 처사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예로 포탄이 나도는 전시 상황에서 국군 최고 통수권자(대통령)가 이등병의 관등성명을 물을 때~ 지금은 전시 상황이니 각하의 용건만 말하시고 빨리 사라져 주실래요~라는 대답과 같을 것이다.

이러한 충돌?이 발생하자 남양주119 소방본부장은 경기권내 전 소방소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자료로 이상의 통화 [녹취록]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가재는 개편이라나~ 많은 소방관들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보다는 긴박하고 신성한 업무를 취급하는 소방관에 대한 김도지사의 허세?에 반감을 표했고...이곳에서 교육자료로 사용 된 [녹취록]은 전국에 유포되어 수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으며 결국 김도지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분명 긴급전화를 이용한 것은 김도지사의 치명적인 실수?이지만 군기를 잡거나 상황을 점검하려는 내용이 아닌 중환자에 관한 김도지사의 의뢰는 턱없는 무개념은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 소방관(52세 된 7급 공무원?)은 얼마든지 자신의 신분을 밝힐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급기야 김도지사를 다그치며 야단하는 투로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용의 잘잘못을 떠나서 권위와 질서에 대한 개념을 집에 두고 왔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좀전 비유한 바와 같이 대통령을 무시하는 이등병과 같은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김도지사가 언급한 [나는 경기도지삽니다]라는 표현도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최소한 권위와 질서에 대한 의식을 기대했었고 일말의 바램이었을 것입니다.

이후로 남양주 119소방 본부장은 이상의 문제에 연루 된 두명의 소방관을 전출하게 되는데 이마저 가엾은 소방관에 대한 김도지사의 야멸찬 문책성 보복으로 비춰졌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김 도지사는 징계나 문책 대신 철저한 교육을 당부했건만 소방본부장의 과잉충성?이 결과적으로 김도지사에게 화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경기도청을 드나들며 누구보다 김도지사의 심중을 잘 헤아리는 기자들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었고 이보다 더한 국민적 실망과 증오는 극에 달하여 일명<쓰나미>로 이해되는 분위기 입니다.

필자 역시 김도지사를 힐난하는 글을 다뤄 베스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허세로 물든 기득권 세력을 비꼬기도 했으나 모든 정황을 꼼꼼히 살펴보니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문제의 요지는 무례하게? 김도지사가 119에 전화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상에서 언급했듯이 김도지사의 의중은 분명 119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며 아무리 위대한? 소방관이라지만 도지사의 질문을 일언지하 거절하는 모습은 국민적 옹호와 지지를 등에 업고 간과할 소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이 과연 자유 민주주의가 표방하는 평등한 삶은 아닐 것입니다.

요즘엔 자금이 없으면 조직을 움직일 명분을 잃는다는 말이 있듯이 상황판단의 기준이 자기 유익이 우선이 될 수 없고 또 군중심리는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여 고졸 출신으로 구로공단 공장에 몸담은 여인을 부인으로 맞은 김도지사는 동네에서 막걸리를 마셔도 먼저 계산한다고 합니다.
일과 이후로 피곤한 몸으로 수원과 부천 일대에서 민심을 살피려 택시를 손수 운행하기도 하며(때로는 당일 사납금도 못 채우기도..) 지한해 딸의 결혼식마저도 대다수 정치인은 물론 가까운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현재 소형아파트에 거주하는 그는 그렇게 권위를 강조하는 거만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한번의 오해가 그동안 그분이 보여 준 모든 것이 가식의 증거는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바와 같이 김지사는 언제나 꾸밈 없는 그모습 그대로일 것입니다.

때문에 오래도록 민중을 대변하여 권력의 모순에 맞서 재야활동에 앞장선 김도지사가 겪는 작금의 곤경은 한편의 서글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아무리 자기 부모가 능력이 없고 자식의 입신양명에 도움이 못되어도 그 노부모를 향해 상스런 욕을 할 수는 없습니다.
주위에 널부러진 수많은 노인들의 비천함과 추함이 그들의 운명이라고 치부하며 외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자신의 주관에 따라 권위와 웃 어른에 대한 예우에 얼마든지 맞짱 뜰 수 있는 좋은?세상이 된 듯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안되야 할 것들이 그렇게 되어버렸고 염려했던 모든 것들은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돈이 안되는 모든 것은 인격도 의미도 찾을 수 없고
자신의 유익과 가치관에 어긋난 모든 것은 거짓이요 불의로 이해되는 실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119사건에 관한 패러디를 보며 쾌재를 울리고 이도 모자라 한마디 욕을 더 해야만 했고 이러한 자신의 모든 행동이 결코 잘못됐다라고 생각치 못했습니다.

어쩌면 이 모든게 기존 사회 여러분야에서 나타난 기득권자들에 대한 항변이자 불만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업자득>이란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

무분별한 감정의 표현과 비판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해받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남에 대한 배려에 인색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타인의 잘못을 확대해석하기에 주저함이 없지만 자신의 아집을 정당화하기엔 자연스러울 따름입니다.

약자는 피해자와 강한 결집력을 형성하여 기존 권위와 질서를 부정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로운 반항은 끊이질 않는 악순환을 만들어 내는 추세입니다.

언제부턴가 사회는 중심을 잃어 존경과 존중이 사라지고 그렇다고 왜곡된 시각을 고쳐 붙드는 기관도 인물도 위 아래도 소멸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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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람들은 약자 편에 서서 한통속이 되어 
기존의 권위를 쌈치기하다가 얻은 값싼 것으로 치부하며 평등을 외치는 듯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마당에 경기도 대변인의 설명도 변명으로 이해될뿐~~

지극히 선한 의도에서 자그마하게 시작된 한통의 전화가 지금에 와선 한 정치인의 가장 아픈 상처와 치욕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김도지사를 향하여 허세와 교만이 가득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
집무실에서 짙은 실의에 빠져 고뇌하는 김문수 도지사님을 떠올려 봅니다.
어쩌면 그분의 아픔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며 각자의 이기심이 낳은
그리고 오만이 넘쳐나는 언어도단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는데 더불어 변해야 한다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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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좋은 음식에, 발랄한 음악에, 재미난 오락예능프로에 정신을 빼앗겨 살아가지만
기본적인 권위와 질서 를 무시한 채 정작 자신의 소중한 것을 놓치며 사는 것은 아닐런지요???
   
                                                                                     


새해를 맞아 김문수 도지사님과 그리고 경기도 모든 공직자분들의 힘찬 재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