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불안전한 퍼스트 터치로 볼은 키퍼에게...
토레스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우선 엄청난 이적료를 비롯하여 리버풀을 등진채 뜻밖의 첼시로의 이적으로 많은 이슈를 만들어낸 토레스는 지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 지울 수 없는 아쉬움과 불안한 모습은 감출 수 없는 듯 하다.
한 예로 첼시에서 볼턴으로 이적한 스터리지는 3게임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새로운 구세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리버풀에서 토레스의 빈자리를 메운 수아레스는 최근 스토크시티전에서 골을 넣고 위건전에서는 골대를 맞추는 슛을 선보이며 연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문제는 토레스가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상에서 언급한 주변의 이적생들과 비교되는 것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는커녕 무겁고 답답한 경기력에서 그의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오늘의 경기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토레스는 슛팅 장면에서도 자신감이 상실 된 모습을 보여 주었고 키퍼와의 1:1 상황에서 퍼스트터치의 실책으로 볼을 키퍼에게 헌납한 모습에서 그의 살아나지 않는 감각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동료들과의 패스에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아직까지 팀에 녹아 들지 않는 모습이다.
가장 그에게 안타까운 점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동료 선수들과 환상적이고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도 아니다. 문제는 무거워 보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고 이는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그의 현재 상황을 가장 단적으로 알수 있는 바로미터는 바로 그의 "어두운"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토레스 자신이 겪는 심신의 고충이 크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소소한 이유를 근거로 현재의 부진이 언제까지나 합리화 되어질 수 없는 것이 고액 연봉자의 고민이기도 하다.
골게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물론 골을 넣는 임무를 맡은 선수로 누구보다도 득점에 관하여 많은 책임을 짊어지는 선수이다. 하지만 그 이면의 의미로서 골게터의 역할을 이해하고 강조하고 싶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의 골게터는 본인 스스로 골을 넣을 수 있고 더불어 동료에게 골을 넣도록 유기적인 플레이로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골잡이로서 오직 본인 스스로가 골을 성공시키는데 경기의 만족과 의미를 둔다면 그는 그렇지 않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에 실망한 나머지 흐트러진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축구에 있어서 골게터를 비롯하여 모든 선수에게 요구되는 "선수상"은 골결정력을 비롯하여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열어줄 수 있으며 항상 효과적이고 위협적인 존재로 상대를 괴롭히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골게터가 오로지 골에만 국한되고 집중된 반면 그외의 경기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는 분명 반쪽짜리 선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토레스는 현재의 답답한 경기력과 그를 둘러싼 부담감과 무거운 짐들을 골게터로서 득점을 통하여 털어버리려는 성급한 욕심을 자제하고 매 경기력에 집중하고 본인 스스로의 골이 아닌 경기력에서 해답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리버풀의 부진에 실망감을 안고 이적을 감행한 토레스는 반대로 과연 부진을 거듭하던 당시 소속팀에게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도 곰곰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함은 리버풀 팬들의 엄청난 분노와 상처를 유발했었고
정상의 탈환을 꿈꾸는 첼시가 야심차게 새로 영입한 토레스에 거는 기대치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어떤 의미로든 큰 존재감?을 지닌 토레스가 최근 데뷔 이후 보여준 두 경기에서의 모습이 긍정적인 예상을 끌어내지 못하기에 앞으로 있어질 모습에 관심과 파장효과는 커져만 간다.
한사람의 역량과 기여도가 개인을 비롯한 그와 관련된 조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토레스의 활약으로 인해 그와 운명을 같이 한 첼시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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