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후반에 교체 출전한 유병수가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순간 뭐라고 해야 할까?
본인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보는이 마저도 민망한 상황이었다. 한편으로 뭔가 잘 못 되었다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고 있었다.
이후로도 팬들의 입장에서 조감독과 유병수 선수 사이에 앙금?을 겨냥한 글들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었다.
유병수 선수 개인에게 있어서 굉장히 의미있는 교체 출전의 상황에서 그에게 있어서 불쾌한? 퇴장은 여러가지 추측과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여기에 의도 된 감독의 분명한 메세지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인데다.... 무엇보다 선수 개인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필요 이상의 커다란 흔적을 남기기에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조그마한 염려를 불식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유병수 선수의 교체 출전 이후 불과 20여분만의 퇴장은 이후에 많은 불편한 여론을 불러 일으켜 왔다.
물론 여기에는 분명한 감독의 불만족을 표시하는 질책성? 교체 내지는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문제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도"가 지나쳤다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오죽하면 선수가 대회 기간 중 "할 맛이 안난다"라는 글을 올렸을까?...
선수는 무엇인가? 또한 감독은 무엇인가?.... 이들은 평생을 축구 한가지 목표를 두고서 살아 온 사람들 아닌가?
적어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희생을 감수하며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요구되기도 한다.
하지만 특히 감독의 경우에는 선수의 미세한 부분까지 살피며 아우르는 그러한 아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물론,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자극을 주기 위하여 이상의 극단적인 교체를 감행할 수 있고 그 이상의 처방도 취할 수 있으나 왠지 이번의 조감독의 처사는 쉽게 긍정적인 동의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팀 사기 면에서나 이제 갓 20초반의 선수에게 있어서 신참 국대감독의 자극적인 지휘는 한편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감독의 말에 의하면.... 젊어서 한번은 그럴 수 있다라는 얘기는... 두번 다시 이러한 행동은 절대 용납 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한번이고 두번이고를 떠나서 이미 감독과 선수와의 깊은 골이 형성 되었으며 물론 어리석은? 선수를 탓하기 이전에 선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뭉개버린 감독의 처사에 대한 실망을 지울 수 없다.
선수가 경기를 하다 보면 몸이 무거울 때가 있고 경기를 거듭하며 자신의 경기력이 회복 되기도 하고 장점과 기량이 살아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의 조감독의 극단적이고 선수 개인에게 상처를 남기는 처사는 왠지 팬 입장으로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적어도 큰 대회에 선수를 믿고 데려간 이상 그 믿음을 경기장에서도 보여주며 최소한 선수에게 상처를 내는 행위는 지양했어야 할 것이다.
정말 유병수 선수의 경기력이 맘에 들지 않으면 경기 후 조목조목 이해 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단지 몇분 그를 못 뛰기 한다고 하여서 경기에 크게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당시 실점의 최우선 원인은 황재원 선수가 골라인에서 단순한 볼을 놓침으로 코너킥을 허용한데서 시작되었다
이미 그르친 경기를 책임전가식의 감정적인 선수교체는 한편의 옹졸함으로 비춰지는 것은 왜일까?
사실 이전까지 경남의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리그 선두로 올려놓은 조감독의 지도력과 인간미?에 높은 점수를 준것은 사실이나 이번 일을 통해서 실망감은 쉽게 가시질 않는다.
팀을 꾸려가면서 당장 그리고 항상 좋은 결과만을 기대해서는 안 될것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인하여 감정적인 처사나 누구를 지목한 책임전가식의 질타는 금물이다.
모르긴 몰라도 대회 도중 터져 나온 유선수의 발언이 차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나
감독이 모든 절대 권한을 소유한 만큼 선수에게도 최소한도 내에서 보장되어야 할 영역이 있음을 간과되어선 안 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거의 조 2위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행여나 빠른 시간내에 탈락의 비운?을 맞이 할수도 있다.(물론 가정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뜻하지 않는 상황에서 감독 이하 선수 모두가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가 되어 더욱 냉철하고
지혜롭게 대처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감독은 잠정적인 직무이나 20초반의 선수는 최소한 10여년의 현역 생활을 남겨 둔 상태이다.
1년이든 10년이든 사사로운 작은 행동과 처세 하나로 인하여 인간관계의 장벽과 깊은 골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여하튼 감독은 아무리 선수가 어려도 그들의 인격을 최대한 배려하고 선수 또한 최대한 감독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지금 한국 축구는 결과와 경기력 못지 않게 그동안 소홀히 간과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고민해야 할 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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